"심쿵" 쇼핑몰마케팅
"심쿵" 쇼핑몰마케팅
요즘 포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인물은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이라고 한다.
순수한 외모와 건강미, 털털한 성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입간판 여신’으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전신을 담은 한 통신사 대리점 패널,
시트지, 배너를 떼어가는 도난 소동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라는 말이다.
얼마 전에는 일명 ‘설현폰’이 출시돼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진기록을 내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과 빼어난 사양의 실속형이기도 했지만
젊은 세대 감성을 3년간 빅데이터로 분석해 디자인했고
설현을 절묘하게 투영시킨 점도 성공 포인트였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디지털 기술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시장은 신기술 확보전이었다.
고(高)스펙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시장을 점령하는 길이었다. 지금은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기술에 덧붙여 디자인, 사용 편의성, 브랜드 이미지 등
소비자 감성에 어필해야 대박 제품이 탄생하는 시대가 됐다.
시쳇말로 소비자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심쿵 제품’이 대세다.
실제로 가전시장의 주도권은 2030 여심(女心)으로 넘어가고 있다.
테크파탈(Tech Fatale : 기술+팜므파탈 합성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연비·동력·가격
3박자 외에도 디자인·오디오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생활가구, 유아용품은 북유럽 감성을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스칸디맘(Scandi+Mom)’이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SNS의 경쟁력은 전송속도, 사용료가 아닌 이모티콘,
사용자환경(UI) 등으로 판가름된 지 오래다.
’쇼핑학(Buyology)’의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은
우리는 왜 쇼핑을 하는가에서 “이성이 아닌 감성이다.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비합리적 소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지구촌 교역량이 줄어 수출경쟁력 강화가
한국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OA ‘심쿵해’라는 노랫말처럼 우리 제품이
기술-감성의 융합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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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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